호주의 수도_캔버라
호주는 대양에 위치한 섬 대륙으로, 면적이 매우 넓은 국가입니다.
호주의 수도는 시드니나 멜버른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캔버라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호주는 수도를 캔버라로 정한 것일까요?
호주는 1901년에 연방제를 도입하면서 수도를 정하는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그 당시 호주는 다섯 개의 주로 구성되어 있었고, 시드니와 멜버른은 각각 뉴사우스웨일스와 빅토리아 주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이 두 도시는 호주에서 가장 큰 도시이기도 했기 때문에 수도로 선정되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호주는 중립적인 위치의 수도를 원했습니다.
이를 위해 시드니와 멜버른 사이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캔버라가 수도로 정해졌습니다. 캔버라는 1913년에 수도로 지정되었고, 1927년에는 정식으로 수도로 선언되었습니다.
캔버라는 호주의 중앙에 위치해 있어서, 다른 도시들과의 거리가 비교적 균등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호주의 다양한 지역에서 오고 가는 국회의원들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호주의 주요 도시인 시드니와 멜버른에 비해 인구 밀도가 낮아서 자연환경을 보존하고자 하는 호주 정부의 의도에도 부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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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버라는 호주의 정치, 행정, 국방 등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호주의 연방 정부는 여기에 위치한 국회에서 의사결정을 내리고, 국가의 중요한 정책들을 수립합니다. 또한, 호주 국립 도서관과 호주 국립 박물관 등의 문화 시설들도 캔버라에 위치해 있습니다.
캔버라는 또한 호주의 국제적인 이미지를 대표하는 장소로서의 역할도 합니다.
호주의 수도로서의 지위와 중앙에 위치한 이점을 활용하여 다양한 국제회의와 행사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호주는 매년 캔버라에서 국경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며,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를 찾아옵니다.
마지막으로, 캔버라는 호주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캔버라는 호주의 다양한 동물과 식물들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 보호 구역들과 함께, 다양한 박물관, 미술관, 공원 등의 문화 시설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호주의 특산품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과 카페들도 캔버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는 중립적인 위치와 자연환경, 문화 시설들을 통해 호주의 정치와 행정, 문화를 대표하는 도시입니다.
수도로서의 역할과 매력적인 면모들이 호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여담
정식 명칭은 호주 연방(Commonwealth of Australia). Commonwealth에 대해서는 커먼웰스 참조. 북한 문화어에서는 일본식 표기로 오스트랄리아로 부른다. 원래는 국호가 오스트레일리아 합중국(United States of Australia, USA)으로 계획되었으나 미국(USA)과의 혼동을 우려해 Commonwealth of Australia가 되었다.
이 국가의 영어 명칭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는 라틴어로 남쪽을 의미하는 'australis'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미 16세기부터 유럽에서는 남반구에 거대한 대륙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이 있었고 이 대륙에 대해 테라 아우스트랄리스(Terra Australis)라는 라틴어 이름을 붙였는데 호주 대륙이 이 가설에서 주장하는 대륙의 조건에 부합하여 이 이름을 붙인 것이다. 미지의 남방대륙 문서를 참고할 것.
본래 영국이 호주 대륙을 영토로 삼을 때에는 자국의 지역 이름인 웨일스에서 딴 뉴 사우스웨일스라는 이름을 썼는데 좀 더 탐험을 해보니까 웨일스보다 훨씬 넓은 지역에 웨일스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어울리지 않다고 하여 새로운 이름을 고심하다가 결국 민간에서 쓰인 '테라 아우스트랄리스', '오스트레일리아'라는 이름을 공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자 약칭인 호주(濠洲)가[7]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며 관용에 따라 표준어로 확고히 정착하게 되었다. 이것은 독일(도이칠란트)이나 스페인(에스파냐)과 마찬가지로 원어 명칭을 우리말 발음으로 바꾸었을 때 7음절이나 되어 너무 길기 때문이기도 하고, 아래 설명할 오스트리아와의 혼동 문제의 영향도 있다. 원래는 음역으로 오스트레일리아를 의미하는 호사태랄리아주(濠斯太剌利亞洲)였으나 호주(濠洲)로 짧아진 것이다.[8] 우리나라 주재 오스트레일리아 대사관도 스스로를 주한 호주 대사관이라 지칭한다. 이 나라 관광청에서 보내는 광고에도 당연히 '호주'라고 나온다. 2008년 케빈 러드 호주 총리가 연세대학교를 방문하여 설립한 호주 관련 연구기관 이름 역시 '호주연구센터'이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호주와 오스트레일리아가 모두 이 국가를 가리키는 지명으로 등록되어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호주가 아닌 오스트레일리아라는 국명을 썼고, 개회식 때는 가나다순에 따라 오스트리아 바로 앞 순서로 입장했다. 참고로 1980년대 우리나라 지도에는 일본식 표기로 오오스뜨랄리아로 표기되어 있었다.[9] # 수도는 간베라로 나온다.
이름 탓에 유럽의 오스트리아(Austria)와 헷갈릴 수 있다. 오스트리아는 독일어 외스터라이히(Österreich)를 라틴어화한 것으로 '동쪽의 나라'라는 의미를 가진다. 이승만의 부인으로 알려진 프란체스카 도너 리[10]는 호주댁이라 불렸으며, 6.25 전쟁 당시 호주군을 포함한 연합군 전투기들을 보고 사람들은 "사위나라 구해주러 전투기 보내줬나 보다."라고 했다. 정작 진짜 장인나라인 오스트리아는 2차 대전 후유증으로 미영불소 4개국에 점령돼 제 코가 석 자였기 때문에 군대를 파병하거나 하지는 않았다.[11] 또 서울시는 G20 때 호주 총리의 캐리커처 인형에 오스트리아 전통의상을 입히는 오류를 터트려 호주당국의 항의를 받았으며, 이는 곧 입국 당시에 착용한 정장을 입은 상태로 수정되었다. 헷갈리는 건 방송사도 마찬가지다.
재밌게도 두 나라는 주한대사관이 공히 서울 종로에 위치한 교보빌딩에 위치하고 있는데, 호주 대사관이 19층, 오스트리아 대사관이 21층에 있다. 이런 오스트레일리아와 오스트리아의 혼동 문제는 외국에서도 자주 농담거리가 되는 듯하다. 한글 표기뿐만 아니라 로마자 표기 역시 유사하기 때문이다.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는 이런 티셔츠도 판다. "No Kangaroos in Austria (오스트리아에 캥거루 없음)" 물론 동물원에 따라 있을 수도 있다.
호주 슬랭으로는 Straya라고 널리 불린다.[12] 그 밖에 호주를 가리키는 슬랭으로는 Aussieland가 있다.
중화권에서는 광동어 발음에 맞춰서 오주(澳洲)라고 쓴다.[13] 표준중국어 발음으로 아오저우, 광동어 발음으로 오짜우라고 한다. 중국어권은 호주와 유럽 오스트리아가 구분되어 혼동 여지가 없다. 또 중국의 경우 澳大利亚라는 표현도 자주 쓰는데, 한국어로 "아오따리아" 비슷하게 발음된다. 이게 이탈리아와 비슷해서 잘 모르는 한국인들은 이탈리아를 가리키는 것으로 많이 오해한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남쪽'을 뜻하는 라틴어 auster와 '오스트리아'에서 '동쪽'을 뜻하는 독일어 Ost는 어원이 원시인구어 *h2ews-로 같다. 두 국가명이 비슷해 보이는 것은 어찌 보면 우연의 일치가 아닌 셈이다.